올림픽 축구 최종예선 오늘 조추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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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이 13일 오후 3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다. 최종예선은 2차 예선을 통과한 12팀을 4팀씩 3개 조로 묶어 홈앤드어웨이로 경기를 벌인 뒤 각 조 1위 3팀만 베이징행 티켓을 얻는다.

AFC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2004 아테네 올림픽 예선 및 본선 성적을 바탕으로 12팀의 순위를 매겨 1~3위 팀을 A포트에 넣고, 4~6위는 B포트, 7~9위는 C포트, 10~12위는 D포트에 넣은 뒤 추첨한다"고 밝혔다. 아테네 올림픽 8강에 올랐던 한국은 일본.이라크와 함께 A포트에 속했다.

B포트에는 바레인.레바논.사우디아라비아, C포트에는 북한.카타르.시리아가 배정됐다. 지난해 AFC에 가입한 호주는 아테네 올림픽 본선 진출 성적을 인정받지 못해 우즈베키스탄.베트남과 D포트에 속했다. 추첨은 D-C-B-A포트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이 강호 사우디.호주와 같은 조에 속할 경우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사우디는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2연승을 거뒀고, 호주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앞세워 2차 예선에서 이란을 탈락시켰다.

북한과도 같은 조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대한축구협회 고승환 대외협력국장은 "AFC가 남북한이 같은 조에 포함되는 문제를 원칙대로 처리할지, 다른 방법을 강구할지는 아직 알려진 게 없다"고 말했다. 남북이 같은 조에 속할 경우 1993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94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4년 만에 국제대회 본선 진출을 놓고 겨루게 된다. 최종예선은 8월 22일 시작해 11월 22일 끝난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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