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동안 서울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다 2005년 정년퇴임한 그는 요즘 무척이나 바쁘다. 자신의 50년 육종연구 인생을 쏟아 부을 새로운 '꺼리'를 찾았기 때문이다.
"월드비전으로부터 (소장직을)제안 받았을때 처음엔 주변의 만류도 있어서 해서 갈등을 했었죠. 그러나 최종 결론은 '바로 이 일이다'였죠"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을 넘긴 만큼 이제는 기술지원을 통해 자급 자족할 수 있는 환경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란다. 지난달에는 평북 정주 등 북한의 농업지대를 돌아보고 식량 증산을 위한 북한 당국의 노력과 잠재력도 확인했다고 한다.
박 소장은 "지금까지는 단순한 식량지원이어서 비전문가들도 가능했지만 이제부터는 진짜 전문가들이 참여해야 지원의 효율성도 높아지고 북한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소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창립기념 학술회의(13일)를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면서 "관심있는 국민들이 연구소를 많이 찾고 정보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