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박성희-세계무대 진출길 열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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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여자테니스의 샛별 박성회(18·부산동호여상3)가 국내선수로는 최초로 대기업을 스폰서로 잡아 본격적인 국제무대 투어에 나서게됐다. 박성희는 26일 조선호텔 갤럭시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건희 삼성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세계의 각종 여자테니스대회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올해 김일순(포철)의 5년 아성을 허물고 국내최강으로 올라선 박성희는 그동안대우중공업·포철 등 기존 실업팀과 명지대 등 대학팀으로부터 끈질기게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왔었다.
삼성은 팀을 창단하는 것은 아니나유망주 박성희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월간지 테니스코리아의 발행인인 주원홍씨를 개인감독으로 선임, 박의 훈련 및 해외대회 출전스케줄을 맡기기로 했다.
박은 스카우트비가 없는 대신 1년에 약 20여개의 국제대회 출전경비(약3억원) 등을 보장받으며 획득하는 상금은 개인 몫이 된다.
여고 2년때인 지난해 가을 본격적인 시니어 활동을 시작한 박성희는 지난해 9월 WTA (세계여자테니스협회) 랭킹 5백26위에서 현재 1백98위. <유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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