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팀 있는 쪽에 넣어달라〃구단 신경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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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KBO 정책자문위원회는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단일 페넌트레이스에 이어 4강이 한국시리즈를 벌이는 제도대신 8개팀을 2개 리그로 나누어 각 리그 우승팀이 한국시리즈를 펼치는 경기제도의 개혁안을 만들어 총재의 결단을 촉구했다.
정책자문위는 그동안 양대 리그를 실시할 경우 ▲리그당 4개팀으로 팀 수가 적고 ▲각 리그 1,2위간의 게임차가 일찌감치 벌어질 경우 관중이 급속치 떨어질 우려가 있으며 ▲어느 한 리그 1위팀의 승률이 타 리그 2위팀 승률보다 낮을 경우 1위팀끼리 벌이는 한국시리즈의 명분이 약해진다는 점등을 들어 실시여부에 논란을 벌여왔다.
그러나 올 시즌에서 페넌트레이스 3위팀인 롯데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준플레이오프 등 사다리타기식 우승방식의 모순이 드러나자 양대 리그로 분리, 1위팀간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방식으로 급선회하게 됐다.
그러나 8개 구단 측은 저마다 롯데·해태 등 관중이 많은 팀들과 갈은 리그에 속하길 원하고있어 리그분리 방식을 놓고 또 한차례 격론이 예상되고 있다.
KBO총재 직속 자문기구인 정책자문위원회도 리그분리방식이 민감한 사안임을 감안, 지역적인 분리를 원칙으로 한 후 팀 성적과 관중동원 능력을 고려, KBO가 결정하도록 떼밀어 놓고있는 형편이다.
한편 이상훈(이상훈) 총재는 양대 리그제는 조속히 실시돼야하나 ▲팀간 전력의 평준화를 위한 외국인 선수개방문제 ▲신인선수 스카우트문제 등의 개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권오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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