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보수비용 첫 공사비의 20%선/도로공사 국감자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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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속도로의 보수비용이 당초 건설공사비의 5분의 1에 달할 정도는 너무 많다.
한국도로공사가 21일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9∼91년까지 경부·호남선 등 12개 노선의 고속도로를 보수하는데 들어간 공사비는 모두 3천3백1억3천7백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보수비는 이들 노선의 건설공사비 총액(1조7천23억6천7백만원)의 19.5%를 차지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 69년말에 준공된 울산선은 당초의 건설비가 18억1천5백만원인데 비해 작년말까지 투입된 보수비는 이의 두배인 35억8천7백만원이었고,영동선은 건설비 2백29억7천6백만원의 1.7배인 3백88억7천5백만원,경부선은 건설비 1천3백89억7천3백만원의 1.1배인 1천5백74억8천9백만원이 각각 보수비로 사용됐다.
이처럼 보수비가 많이 들어가고 있는 것은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무리하게 잡는데다 부실시공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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