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개발… 자판 우리와 같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세종문화회관 전시실에서 9일부터 열린 한글날기념특별전시회에서는 북한에서 개발된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창덕」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창덕」은 북한의 「조선콤퓨터센터」에서 90년4월 개발한 것으로 재미교포 신재민씨가 중국 여행 중 입수, 한글문화원(원장 공범우)을 통해 국내에 들여왔다.
「창덕」은 일본 워드프로세서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특징이며 기본기능은 대체로 충실한 반면 사용자의 편의성 고려에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 EGA비디오카드를 사용하고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 2대인 I BM XT이상과 호환성이 있다. 기본배열이 우리 것과 똑같은 자판은 복모음·복자음도 별도의 글쇠를 배열한 것이 특이하고, 영문과 완전 호환성을 갖추고 있다. 한글처리는 완성형으로 하고 있으며 한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김상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