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전시실에서 9일부터 열린 한글날기념특별전시회에서는 북한에서 개발된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창덕」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창덕」은 북한의 「조선콤퓨터센터」에서 90년4월 개발한 것으로 재미교포 신재민씨가 중국 여행 중 입수, 한글문화원(원장 공범우)을 통해 국내에 들여왔다.
「창덕」은 일본 워드프로세서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특징이며 기본기능은 대체로 충실한 반면 사용자의 편의성 고려에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된다. EGA비디오카드를 사용하고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 2대인 I BM XT이상과 호환성이 있다. 기본배열이 우리 것과 똑같은 자판은 복모음·복자음도 별도의 글쇠를 배열한 것이 특이하고, 영문과 완전 호환성을 갖추고 있다. 한글처리는 완성형으로 하고 있으며 한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김상도 기자>김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