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압군­「팔」인 충돌/이틀간 백여명 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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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예루살렘 AP·AFP=연합】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아랍인 재소자들의 단식투쟁으로 촉발된 팔레스타인인들의 폭동을 진압하기 위한 이스라엘군 증원병력이 점령지에 파견되고 있는 가운데 10,11일 이틀동안 진압군과 시위대간의 충돌로 3명의 아랍청년이 숨지고 1백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28일부터 교도소 내에서 단식투쟁을 시작,동맹파업·시위 및 단식 등을 촉발했던 아랍인 재소자들은 11일 이스라엘 당국이 요르단강 서안에 있는 교도소를 언론에 공개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후 2주일에 걸친 단식을 중단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가자지구의 대부분에 통금령이 내려졌으며 누세 이라트 난민수용소에서는 진압군이 돌을 던지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발포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장관을 겸하고 있는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국영 라디오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통금령·지역봉쇄 및 군사활동 강화 등 모든 합법적 수단을 사용해 폭동을 진압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히고 『증강된 병력이 이미 배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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