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삼순이'의 성공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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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아시아의 '한류(韓流) 드라마'처럼 미주 지역에선 '텔레노벨라'의 인기가 대단하다. 텔레비전의 'Tele'와 소설이란 뜻의 스페인어 'Novela'를 합친 단어로 남미 지역에서 스페인어.포르투갈어로 제작되는 드라마를 말한다. 이들 드라마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각국으로 판권이 팔려, 여러 버전의 리메이크작이 나와 있다. 이런 '텔레노벨라 열풍'의 진원지가 된 작품이 바로 '어글리 베티'다.

콜롬비아 RCN네트워크에서 처음 제작된 것을 남미 출신 할리우드 스타 셀마 헤이엑이 미국 버전으로 만들어 ABC TV에서 방송했다. 케이블TV 채널CGV는 11일부터 '어글리 베티'(월~목 오전 8시30분)를 방송한다. 촌스러운 패션 감각과 외모 때문에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던 주인공 베티가 한 잡지사의 바람둥이 편집장의 비서로 채용되면서 겪게 되는 우여곡절을 그렸다. 주연을 맡은 아메리카 페라라는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루시 리우.지나 거손.캐서린 맥피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우정 출연한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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