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해외석유자산 압류/안보리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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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걸프전 피해자 배상 등에 사용”
【유엔본부 로이터=연합】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2일 최고 10억달러로 추산되는 이라크의 해외 석유 관련 자산을 압류키로 전격 결의했다.
안보리는 15개 회원국중 중국이 유일하게 기권한 가운데 반대 없이 관련 결의를 채택했다. 유엔이 한 국가의 자산을 압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결의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인한 피해자와 유엔 무기사찰 비용 및 이라크내 쿠르드족·회교시아파 등에 대한 보상을 위해 자산을 압류한다고 밝혔다. 한편 모하메드 알 사하프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날 안보리 표결에 앞서 이라크가 유엔과 조건 없이 석유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결의채택을 저지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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