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김에 오늘끝낸다-해태|롯데-연종석 내세워 종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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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부산=권오중·장훈기자】벼랑에 몰린 롯데와 1승을 남겨놓고 있는 해태. 롯데는 1일 부산 홈구장에서 가진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에이스 박동희(박동희) 를 내세우고도 8-1로 대패했다. 따라서 롯데는 1승2패로 나머지 게임중 한 게임만 놓치면 탈락하는 위기를 맞고 있으나 의외로 분위기가 차분하다.
강병철(강병철) 롯데감독은 『염종석(염종석)을 4차전에서 내세워 승리를 낚아 서울 최종전까지 가겠다』 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더 이상 불러날 곳이 없게된 롯데는 4차전에 선타순조정으로 돌파구를 열겠다는 전략과 함께 3차전의 패인인 실책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방면에 2차전부터 특유의 타격이 폭발하고 있는 해태는 원정경기에서 1승을 낚아 한결 여유를 갖게 됐다.
해태는 4차전에서 경기상황에 따라 김정수(김정수) 등 투수진을 총동원, 내친김에 한국시리즈 진출티킷을 따내겠다며 당초5차전까지 가려는 전략을 바꾸었다.
김응룡(김응룡) 해대감독은 『선수들의 투지가 롯데를 압도하고 있고 투수진 역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어 4차전에서 끝내겠다』고 확언한다.
한편 이날 3차전에서 해태선발 조계현(조계현)은 시속1백40㎞에 달하는 빠른 몸쪽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적절치 배합한 체인지업으로 4안타·1실점, 9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완투,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또 1번 이순칠(이순철) 과 7번 지명타자 박철우(박철우)는 각각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에서 활약했다.
해태는 이날 l-l동점인 5회초 공격에서 5안타를 몰아치며 4득점, 롯데선발 박동희(박동희)를 강판시키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특히 롯데는 5회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해태 4번 한대화(한대화) 의 평범한 플라이볼을 좌익수 김응국(김응국)과 유격수 박계원(박계원)이 서로 양보하다 안타를 만들어 주면서 대량 실점의 화를 자초했다. 안타수에서도 롯데가 17-4로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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