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도전 티킷 5차전까지 갈지도|승부수 롯데〈마운드〉,해태〈방망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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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광주=권오중·장훈기자】92프로야구 해태와 롯데의 플레이오프 (5전3선승제) 승자의 향방은 1승1패씩을 기록하게 됨에 따라 3연전으로 좁혀졌다.
해태 김응룡(김응룡)감독은 박동희(박동희)·염종석(염종석)등이 등판할 부산2연전 (3, 4차전) 에서 또다시 1승1패를 마크할 경우 심리적 부담이 적은 서울에서 승산이 충분하다고 내다보고있다.
롯데 강병철(강병철)감독도 5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나 내심 홈에서 벌이는 3, 4차전에서 박동희· 염종석을 차례로 투입, 4차전에서 승부를 끊는 전략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10월1일 부산에서 벌일 3차전이 이번 플레이오프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태는 1, 2차전에서 드러났듯이 선동열(선동열)의 투입이 사실상 불가능해 남은 투수들을 총동원해 3, 4차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선을 잡게되면 신동수(신동수)·조계현 (조계현)·김정수(김정수)·문희수(문희수)등을 모두 기용, 승리를 따내겠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반면 롯데는 1차전의 윤학길(윤학길)· 염종석 콤비를 3차전에서는 모두 선발로 쓸 수 없게돼 박동희의 선발투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롯데는 박이 호투를 보여 중반까지 앞서나갈 경우 과감히 염종석을 세이브로 투입, 확실한 1승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3차전에서 박동희가 난조를 보이면 염종석의 투입은 취소되고 4차전에 염을 선발로 기용, 배수진을 친다는 게 롯데의 전략이다.
해태는 2차전에서 롯데의 신인 투수들을 상대로 안타 14개 (홈런4발포함)를 터뜨리는등 타격감각을 되찾게 돼 3, 4차전에서 특유의 폭발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롯데도 선동열의 결장을 확인한 만큼 타자들이 타격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3, 4차전은 불꽃튀는 타격전이 예상된다.
특히 사직구장이 광주구장보다 펜스까지의 길이가 길어 광주구장에서 홈런을 마구 때려낸 해태보다 단타위주로 공격을 펼치는 롯데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면도 있다.
따라서 3, 4차전은 선취점을 올리는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한편 해태는 29일 광주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2차전에서 2진급 투수들을 기용한 롯데를 맞아 2번 박노준(박노준)의 3, 5회 연타석홈런등 홈런포 4발로 맹폭, 9-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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