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 3명 납치·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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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라크의 알 카에다 관련 조직이 실종된 미군 병사로 보이는 인물 3명을 납치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월 중순 이라크 남부 바그다드에서 실종된 이들 병사 중 한 명의 시신은 최근 유프라테스 강가에서 발견됐으나 다른 두 명은 실종 상태다.

AP는 미 워싱턴에 위치한 테러 메시지 추적 연구소 '사이트(SITE)'로부터 문제의 비디오 영상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10분41초 분량의 흑백 비디오 화면에는 실종된 병사들의 모습은 직접 나타나지 않았지만 테러리스트들이 매복을 하고 있다가 총성과 함께 납치를 실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비디오 마지막 부분에는 납치된 병사들이 소지하고 있던 신원 식별 카드 등이 비춰졌으며 "포로들의 죽음의 원인은 부시에게 있다"는 자막이 담겨 있었다.

또 병사들이 갖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신용카드와 지폐, 개인물품 등이 차례로 화면에 나왔다.

병사들을 납치한 것으로 보이는 알 카에다 관련 무장 단체는 또 다른 비디오에서 납치한 병사들을 모두 살해했다고 주장했다고 AP는 전했다.

AP는 이 비디오를 만든 곳은 이라크의 알 카에다와 연계된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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