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법 개정합의/3당 영수회담/국회 조속 정상화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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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상위장 10대 5대 2로 배분/총무회담
김영삼민자총재,김대중민주·정주영국민당대표는 2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3당 영수회담을 갖고 중립내각 구성 및 국회정상화 문제를 논의했다.
3당 영수는 이 자리에서 국회운영을 가로막은 17개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를 국회의장과 3당 총무들간의 협의로 결정키로 위임하고 국회를 빠른 시일내 정상가동키로 했다.<관계기사 5면>
3인은 중립내각 구성과 관련,노태우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존중한다는 원칙 아래 청와대측이 인선협의를 해오면 이에 응하고 중립내각 구성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총리에 중립적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는데 원칙을 같이 했을뿐 구체적 인물 거론까지는 없었다.
김영삼총재는 이날 회담 결과를 오는 10월1일 노 대통령과 만나 설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으며,김대중대표와 정주영대표는 노 대통령을 포함한 4자회담 개최를 주장했다.
3당은 이날 오후 총무회담을 갖고 그동안 막후절충을 통해 의견접근을 본 상임위원장 배분을 민자 10,민주 5,국민 2명으로 하되 통일특위와 대전엑스포 특위위원장은 야당측이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빠르면 29,30일중 열어 원구성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3인은 국회정치특위를 부활해 지자제법·정치자금법·대통령선거법·중앙선관위법·안기부법 등의 개정을 다루기로 합의했다.
3당 영수는 또 안기부가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 있도록 안기부법을 개정하는데 합의했으나 자치단체장 선거문제에는 아무런 합의도 보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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