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평화구축 대화갖자”/북 핵의혹 해소 거듭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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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 대통령,유엔총회 기조연설
【뉴욕=김현일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22일 오전 11시13분(한국시간 23일 0시13분) 제4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에 새로운 평화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이 지역 국가들간에 대화의 기회를 갖자고 제의했다.
노 대통령은 『4년전 유엔연설에서 제안한 「동북아평화협의회의」구상이 실현되기에는 아직도 많은 장애가 남아있으나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대화의 기회를 통해 공통의 인식과 협력의 틀이 정착되면 진정한 새 동북아 평화질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북한의 핵개발움직임은 한반도의 장래를 어둡게 하는 먹구름이 되고 있으며 동북아의 평화를 해치고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새로운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엔회원국이 된 북한은 이제 하루빨리 핵개발의혹을 말끔히 씻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또 『새 국제질서를 정착시켜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모색해 나가는데 있어 유엔이 중추적 역할을 해주어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와 안전,그리고 인류의 장래를 위한 유엔의 노력에 성실히 동참할 것』이라고 유엔활동에의 적극적인 참여를 다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첸치천(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을 접견,한중수교와 내주로 예정된 중국방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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