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대중 관계 대폭 개선/선박운항·투자·송금 등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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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륙위,3백67개 제안 승인
【대북 AFP·로이터=연합】 대만은 중국과의 관계를 크게 개선하기 위해 대만 선박의 중국 운항을 비롯,대기업의 중국투자·제3국을 통한 송금허용·정부 관리의 본토방문 등 6백67개 제안들을 승인하는 등 양측 관계의 새단계 진입을 위한 광범한 조치를 취했다.
대만의 대륙위원회는 2백37명의 정부 고위관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8일부터 열린 중국 관련 정책회의를 마치면서 이같이 확정했다고 현지 언론들과 정부관리들이 20일 밝혔다.
가오공리엔(고공염) 대륙위원회 부위원장은 양측을 왕래하는 항공 및 해운항로를 개통하기 전에 우선 대만에서 본토로 가는 일방 해운항로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며,중앙통신도 지금까지의 엄격한 통제와는 달리 『앞으로 대기업의 대륙투자를 막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지금까지 금지된 대만기업의 본토로의 송금과 본토에 투자한 대만기업들의 대만송금도 제3국을 통해 가능하게 됐다.
공무원의 본토 방문도 하위공무원의 경우 본토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들을 방문할 수 있게 됐고,본토기자들의 대만 취재절차도 간소화 했다.
이밖에 현재까지 금지돼온 해외소재 대만은행들의 중국은행 해외지사 및 사무소와의 사업협력도 가능하게 됐고 국적기인 중화항공(CAL)이 제3국을 통해 본토행 티킷도 판매할 수 있게 됐으며,홍콩을 통한 본토입국도 간소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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