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권도 전당」국기원의 3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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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친북한계 인사인 최홍희(최홍희)씨가 이끄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은 최근 북한 평양에 세워진「태권도 전당」과 이 시설물의 개관을 기념해 개최된 제8차 국제태권도선수권대회에 관한 보도자료를 뒤늦게 20일 본사에 보내왔다. 북한에서 개최된 국제대회 소식이 한국 언론사에 직접 우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과 북한에서 발행된 대회기념우표가 동봉된 이 보도자료는 발신자가 명시되지 않은 채 중국 북경 곤륭호텔 2059호실 투숙자가 홍콩을 경유해 보낸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평양시 만경대구역 청춘거리에 세워진「태권도 전당」은 지난 90년 착공, 2년5개월만인 이달초 개관됐는데 6만평방m의 부지에 연건평 1만8천평방m로 경기장 면적만도 2천평방m에 달해 한국「국기원」의 세배규모나 된다는 것이다.
관중석도 2천2백16석을 갖추고 있으며 종합육체수련장·샤워장·수영장·음향실·영사실·방송실·연회장 등 초호화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북한은「태권도 전당」개관을 기념,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대회를 개최했고, 미국·캐나다·영국·일본·호주·독일 등 64개국 7백여명의 선수가 참가, 단체전·개인전에 걸쳐 틀·맞서기·위력·특기 등 4종목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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