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한과 「직통전화」추진/일 매일신문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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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연합】 미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직통전화 개설 ▲북한 외교관의 미국내 여행제한 대폭 완화 ▲미 크레딧 카드의 북한내 사용허가 등의 조치를 준비중에 있다고 일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0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북한은 미국이 제시하고 있는 ▲남북 상호핵사찰의 실시 ▲미사일의 중동 등으로의 수출금지 ▲6·25동란에서 행방불명된 미군 유골에 대한 송환 협력 ▲인권의 존중 등 어느 하나라도 시행하면 미 행정부는 북한과의 개선책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북한간의 직통전화 개설문제는 미국의 전신전화 회사인 AT&T가 이미 기술적인 검토를 끝내 언제라도 실시할 수 있는 상태에 있으며 가까운 시일내에 AT&T본사의 관계자가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비자(VISA),익스프레스 카드 등의 북한내 사용이 가능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는 한편 북한에 직·간접으로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미국의 이같은 「외교카드」가 남북 상호핵사찰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보다 유연한 대응을 이끌어내 보려는 양면작전으로 보여진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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