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하늘과 땅 사이에 백두산 꽃 숨은 듯 피어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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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경희대 명예교수이며 한국히말라얀클럽회장인 박철암 교수(73·중문학)는 한국과 중국이 정식수교를 맺기 직전인 지난7월30일부터 8월11일까지 13일 동안 우리민족의 성지인 백두산을 단독 등정한바 있다. 고희를 넘어선 나이에도 불굴의 투지를 보이고있는 그는 지난해엔 중국 루트를 통한 한국최초의 히말라야원정에 나서는 등 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무려 13차례나 탐험했고 희귀한 고산초화를 수집해온 한국판 힐러리 경. 박 교수는 한국 최초로 62년 히말라야 다울라기리봉(7천5백51m)을 등정했고 티베트와 서역남로를 처음 탐사하는 등 한국 등반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그는 약2천여 종의 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는 백두산정봉을 넘나들며 각종 식물들을 직접 촬영하고 조사한 이번 단독탐사에서 아직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희귀식물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중문학자이지만 각종 고산초화에도 밝은 박 교수의 백두산 고산초화사진을 단독 입수, 소개한다. <배유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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