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수요 늘면 증산”/OPEC 산유량 동결 합의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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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세계유가 하락세
【제네바 AP=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17일 올해 4·4분기의 국제시장 OPEC점유량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합의한 직후 에콰도르는 회원국으로서는 처음으로 OPEC탈퇴를 발표했으며 이란은 18일 그같은 OPEC의 합의사항을 거부했다.<관계기사 7면>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OPEC내 2대 산유국중 하나인 이란은 이 합의에 반대의사를 밝히고 산유량을 대폭 늘릴지도 모른다고 시사했다.
한편 OPEC협력체제 불안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전반적으로 하락,미국 원유가의 기준인 서부텍사스중질유가 18일 배럴당 32센트 내린 21.98달러에 거래됐으며,영국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21센트가 떨어진 20.20달러에 거래됐다.
OPEC회원국들은 4·4분기 석유수출량을 현수준과 비슷한 하루 2천4백20만배럴로 동결한다는데 합의했다. 이같은 산유량은 일부에서 예측한 겨울철의 수요량인 하루 2천5백70만배럴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골람레자 아카자데 이란 석유장관은 18일 OPEC의 그러한 합의에 항의하여 석유시장의 물량을 늘려 공급과잉 상태로 만들 생각은 없다고 말했으나 석유수요가 증대하면 증산할 것이라고 시사한 것으로 테헤란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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