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사람들이 무슨 차 갖고 다니냐고 물으면 농담조로 말한다. "전 BMW 타고 다녀유." 처음엔 외제차인 줄 안 상대방에게 BMW를 설명하면 웃곤 한다. BMW는 다름 아닌 'Bus(버스).Metro(지하철).Walk(걷기)'를 줄여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내 자가용은 대중교통과 걷기다. 이 중 지하철은 이용한 지 참 오래 됐다. 20년이 넘었으니 말이다. 몸에 밴 습관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지하철과 버스를 고집한다. 주변 사람에게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할 때보다 BMW를 이용하는 게 좋은 점이 많음을 이야기해주곤 한다. 최대 장점은 약속 시간을 지키기에 가장 좋은 교통수단이라는 것이다. 경제성도 무시하기 어렵다. 차를 갖고 다니면 한 달 유지비가 30만~40만원은 족히 들 것이다. 더욱이 요즘 휘발유값도 치솟고 있다. 나의 경우 한 달 교통비는 5만원 정도다. 차를 갖고 다니는 경우보다 교통사고를 당할 가능성도 작다고 본다.
요즘 걷기 열풍이 불고 있어 건강을 생각하게 된다. 걸으면 일부러 시간을 내 운동하지 않아도 된다.
1985년 발행된 지하철 승차권과 버스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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