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동차 백50만대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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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90년1월 1백만대를 돌파했던 서울시내 자동차등록대수가 2년8개월만인 지난 14일 1백50만대를 넘어섰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1백49만7천여대이던 차량이 증가를 거듭, 14일 오전10시37분 금호동4가에 사는 신모씨(31·여)가 매입한 자가용승용차를 신규등록함으로써 서울에서 1백50만번째 자동차 소유주가 됐다는 것.
이날까지 등록된 1백50만대를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가 75·7%인 1백13만5천6백2대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화물차 24만8천3백92대 ▲버스 11만4천4백30대 ▲냉장·냉동·중기 등 특수차 1천5백76대 순이었다. 또 용도별로는 자가용이 1백39만2천2백54대로 92·8%를 점하고 있어 자동차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중 하루 평균 자동차 증가대수는 5백37대였고 이중 자가용이 매일 4백41대씩 늘어 거리를 메우고 있다. 이는 지난 한햇 동안 하루평균 증가대수(4백96대) 보다 8·3%(자가용은 13·4%)늘어난 것이다.
증가대수는 전체 등록숫자에서 폐차대수를 제외한 순수 증가분만으로 계산되므로 최근 하루평균 2백대 정도가 페차처분 돼 등록이 말소되는 것을 감안하면 서울에만 매일 7백여대의새차가 출고되고 있는 셈이다.
그 동안의 자동차 증가속도를 보면 77년3월 10만대이던 것이 86년9월 50만대를 넘었고 3년3개월 만인 90년1월 1백만대를 돌파했으나 불과 2년8개월만에 50만대가 늘어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가용 등록은 81년3월 10만대, 89년1월 50만대, 지난 4월 1백만대였다. 한편전국의 자동차 등록숫자는 7월말 현재 4백82만1천7백75대로 올 하반기중 5백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 정형모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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