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안기금 상대 첫 반환소/뉴월드공업,출자사 「미우」 부도나자 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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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부도를 낸 상장사의 채권자가 증안안정기금을 상대로 해당회사의 출자금을 돌려달라는 반환소송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증시안정기금에 출자를 했다가 부도를 내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장사가 현재 21개에 이르는 만큼 채권자들의 이같은 소송제기가 줄을 이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뉴월드공업(주)은 최근 서울민사지방법원에 6백52개 증시안정기금 조합원을 상대로 부도를 낸 스포츠용품 제조 상장업체 미우의 출자금과 수익배당금 4억2천만원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뉴월드공업은 소장을 통해 지난해 미우가 부도를 내면서 미우의 증안기금 출자금에 대한 모든 권리를 승계받았다고 주장했다.
증안기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합원의 탈퇴는 총회의 승인을 받아야하며 출자금도 기금이 해체될때 돌려주도록 기금규약에 명시되어 있어 돈을 중간에 돌려줄 수는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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