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혁 갈등 심화조짐/인민일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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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부세력이 완전 서구화 추구”비판
【북경 로이터=연합】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는 7일 일부 세력이 정부의 개혁 가속화 움직임을 이용해 「완전한 서구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절강성의 선전담당관리 리 체의 기고문을 통해 『북경 당국이 89년 천안문 사태와 같은 정치적 혼란을 피하려면 예방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일보 기자는 수개월만에 보수좌파를 옹호한 것으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2일 대만에 F­16 최신예 전투기를 판매키로 결정한데 뒤이어 나온 것이다.
그는 『당지도자들이 결속해 부르좌 자유주의와 평화적 혁명에 반대하는 일선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공산당은 그릇된 자본주의 사고에 대항하는 확고한 투쟁에서 전체 인민들을 이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서방 외교관은 인민일보가 이날 보수파 주장을 들고 나온데 대해 『덩샤오핑(등소평)의 개혁노선에 모두 추종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메시지』라면서 『당대회를 앞두고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대립이 심화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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