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인사 승진폭 클 것 정치자금은 대주주들 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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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이 22일 지난해 여름 이후 1년 반 만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李본부장은 내년 사업목표를 발표하면서 그룹 인사와 정치자금 문제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원받을 삼성전자 협력회사는 어떻게 선정되나. 또 재원 마련은.

"별도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에서 내년 초 삼성전자의 모든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심사를 한 뒤 지원 업체를 추천하게 될 것이다. 1조원의 재원은 삼성전자 각 사업부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다."

-연초 삼성 인사가 관심인데.

"올해는 삼성의 업적이 매우 좋았다. 세계의 어떤 우수한 기업에도 뒤지지 않는다. 내년 전망도 상당히 좋다. 때문에 이번에 승진 폭은 지난해보다 커질 것이다."

-지배구조 문제는.

"삼성의 구조는 주주가 정한다. 경영 효율성의 선택 문제는 기업이 정하고 인증은 주주가 하는 것 아닌가."

-정치자금 제공에 대한 주주들의 소송이 예상되는데.

"자금 조성 경위는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일이지만, 그럴 일은 전혀 없다. 이는 근거없이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쳐야 주주대표 소송이 성립되지만 손해를 끼치지 않았다면 제기될 수 없다. 제공된 정치자금은 대주주들의 돈이다."

한편 李본부장은 검찰 조사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검찰에서 조사하는 쪽은 말이 없는데 조사받는 사람이 말이 많다고 해 조심해야 한다"며 직답을 피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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