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사 부실여신 “눈덩이”/6월 현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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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2천4백억… 전년비 백54% 늘어
기업들의 무더기 도산으로 단자회사의 부실여신이 크게 불어나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의 8개사를 비롯한 22개 상장 단자사의 부실여신 잔액은 지난 6월말 현재 모두 2천4백7억5천만원으로 작년 6월말의 9백49억3천만원보다 1백53.6% 늘어났다.
부실여신 가운데 어음을 할인해 주었다가 발행회사의 부도로 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기일경과어음은 1천2백72억2천만원으로 1년새 4배나 급증해 전체 부실여신의 52.8%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어음발행회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해 회사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받거나 법정관리에 들어가 회수가 불투명한 관리어음이 78.6%,빚보증을 서주었다가 해당회사의 부도로 인해 대신 물어준 지급보증대지급금은 87%가 각각 늘어났다.
이처럼 단자사들의 부실여신이 크게 늘어난 것은 작년 하반기 이후 중소업체들의 부도사태가 빈발함에 따라 이들 회사가 발행한 어음을 할인해주거나 빚보증을 서주었다가 물리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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