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한국법인 세무조사/자체대응력 키워 대처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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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국세청,책자통해 권고
올들어 부쩍 골칫거리로 떠오른 미 국세청(IRS)의 한국현지법인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국세청은 미국 유수회계법인들이 일감을 따내려고 이에 대해 지나친 위기감을 조성하는데 말려들지 말 것을 국내기업들에 적극 당부했다. 국세청은 최근 미국지사가 있는 국내기업을 위해 펴낸 「미국진출기업과 세무대책」이란 책자를 통해 이같이 지적하고 무턱대고 현지회계법인에 일처리를 의뢰하는 것보다 다양한 자체대응능력을 키워갈 것을 권고했다.
국세청은 이 책자에서 『올 상반기에 한국을 찾은 KPMG나 아더 앤더슨,쿠퍼스라이브랜드 등이 국내기업을 상대로 세미나를 열거나 신문에 기고한 글들을 보면 미국 현지 한국기업들이 당장에라도 철수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지만 실제 그 정도인지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세청은 이어 『이들 회계법인에 일처리를 모두 맡기면 세무감사에 대처하는 노하우를 쌓는 것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불필요한 비용까지 뒤집어 쓰게 된다』며 ▲진출기업을 현지화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막도록 적정자본금을 유지하며 ▲현지기업들간 활발한 정보교환을 통해 자체적으로 세무조사에 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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