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울상고 수사/입학사정 자료·원본 대조작업/내신위조 혐의 관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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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동대문경찰서는 30일 서울 천호동 동서울상고(교장 허만영)의 92학년 졸업생 14명이 내신성적을 위조,방송통신대에 부정입학했다는 혐의를 잡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29일 서울형사지법으로부터 이학교 올해 졸업생의 학적부와 시험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이날 조작여부를 가리기 위해 입학사정 자료와 원본의 대조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내신성적 조작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을 공문서위조와 그 행사 혐의로 영장을 신청키로 하는 한편 이들이 관련 학생 학부모로부터 뇌물 받았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중이다. 한편 30일 오후 5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에서 경찰이 학적부를 확보하고 동서울상고를 떠나자 당직교사·수위가 교문을 걸어 잠그고 중앙일보 기자들과 취재차량을 30분간 억류했다가 경찰이 출동하자 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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