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시장 ‘운하 공약’ 맹공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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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힌 홍준표(서울 동대문을ㆍ3선) 의원은 “한반도 대운하를 건설하면 환경 대재앙이 온다”고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한반도 대운하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간판 공약이다.

27일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홍 의원은 “내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운하 계획의 문제점을 잘 안다”며 “반환경적 발상인 운하 계획의 심각성을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9일 광주에서 처음 열리는 한나라당 경선 후보 정책토론에서 이 전 시장의 운하 공약이 집중 공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 의원은 “운하 건설을 위해 (강 바닥을) 준설하면 생태계가 파괴돼 복원에 50∼60년 걸린다”며 “팔당을 준설하지 않는 이유도 자연정화 기능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전 시장이 운하 공약을 취소하지 않으면 (경선을 통과해도) 대선 때 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27일 행정 구역 개편을 포함한 15가지 공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홍 의원은 한나라당 당론으로 채택된 ‘반값 아파트’ 등 주목받는 정책을 발표해 왔다. 그는 “대선 후보 경선에 많은 액수의 기탁금을 내라고 하는 것은 정치자금법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기탁금이 최대 2억원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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