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석"사이클링 히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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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OB의 프로2년 생 임형석(임형석·24)이 타자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사이클링히트기록을 세웠다.
임은 23일 롯데와의 잠실경기에서 1회 초 상대투수 김청수(김청수)로부터 3타점 적시3루 타를 빼앗은 후 3회초 좌월 솔로홈런,5회 초 좌월2루타를 거푸 처내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이후임은 7회 초 롯데의 세 번째 투수 가득염(가득염)을 회심의 좌전안타로 두들겨 프로 다섯번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한 경기에 홈런·3루타·2루타·안타를 쳐내야하는 사이클링 히트는 지난82년 삼성의 오대석(오대석)이 프로 첫 호를 기록한 이후 이강돈(이강돈·빙그레)·정구선(정구선·롯데)·강석전(강석전·빙그레)등 4명이 차례로 수립했었다.
서울고→한양대를 거쳐 지난 90년 OB에 입단한 임은 1m81cm·76kg의 좋은 체격을 지닌 데다 손목 힘이 뛰어나 홈런부문에서도 21개로 이만수 등과 함께 공동4위를 마크하고 있다.
OB는 1회 초임의 적시타 등 5안타로 5-0으로 앞선 후 찬스마다 12안타를 몰아 때려 롯데를 14-0으로 대파했다.
한편 지난 13일 이후 홈런 포가 침묵하던 빙그레 장종훈(장종훈)은 대전경기에서 마침내 홈런을 켜내 자신이 지난해 세운 최다홈런기록(35개)과 타이를 이뤘다. 장은 그동안자신의 목표인 40개 홈런을 지나치게 의식하다 타격 폼이 흐트러져 고전했으나9게임 째인 이날 9회 초2점 홈런을 날려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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