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와사 돈 7억엔 자민당 간부에 제공”/도변 전 사장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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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동경=연합】 도쿄 사가와규빈(좌천급편)사로부터 거액의 자금이 집권 자민당의 전 수뇌와 파벌 간부 등에게 유출됐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에 따라 야당측이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는 등 일본정가에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도쿄 사가와규빈사의 전 경영진에 의한 거액의 자금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동경지검 특수부는 22일 특별배임혐의로 기소중인 와타나베(도변광강) 전 사장으로부터 『자민당의 전 총리측에게 1억3천만엔,다케시타(죽하)파 회장 가네마루 신(금환신)의원측에게 5억엔,이 파벌 소속 각료에게 5천만엔을 건네주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관계자에 의하면 와타나베피고는 지난 88년 7월 가네마루의원(현 자민당부총재)으로부터 참의원 선거자금으로 10억엔을 지원해주도록 요구받고 가네마루측에 5억엔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돈은 도쿄 사가와규빈의 채무보증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은 의료기기 판매회사 「평화당」의 마쓰자와(송택태생) 전 사장으로부터 제공된 「뒷돈」의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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