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파업 노사대표 구속/사장 상습체임/노조간부 농성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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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파업 석달째 삼우산기
【창원=허상천기자】 경남 마산지방 노동사무소와 창원경찰서는 21일 올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로 3개월째 장기파업 형태를 빚고있는 창원공단내 삼우산기(주)회사 대표 오수용씨(47)를 상습체불(근로기준법 위반)혐의로,노조위원장 정재은씨(29)와 부위원장 이성민씨(29) 등 2명에 대해서는 장기파업과 농성을 주도한 혐의(업무방해)로 각각 구속했다.
회사대표 오씨는 회사근로자 4백56명의 6월분 임금 1억8천9백만원과 상여금 2억2천만원 등 모두 4억9백만원을 제때 지급하지 않고 지난 4일에 지급한 것을 비롯,2∼5월분 임금 등 모두 여덟차례에 걸쳐 임금·상여금을 늑장지급 해온 혐의다.
노동부가 임금·상여금 늑장지급을 이유로 회사대표를 구속시킨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이다. 다만 지방노동사무소 관내 임금체불업체 14개사(체불임금 43억원)를 비롯,올 추석을 앞두고 임금체불이 예상되는 다른기업들에 대해서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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