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피폭 논란빚은 영광원전 세탁부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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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환경단체·주민 사인규명 등 요구
【광주=구두훈기자】 전남 영광 원자력발전소에서 방호복 세탁일을 하던중 백내장·전신무기력증세를 보여 방사능 피폭논란을 빚었던 김철씨(58·전남 영광군 영광읍 백학리)가 20일 오전 집에서 숨졌다.
김씨는 86년 9월 영광핵발전소 1호기 방호복 세탁하청업체인 금강코리아에 입사,3년6개월간 근무해오다 90년 3월 전신무기력증·소변기능 이상증세로 쓰러져 그동안 전남대병원 등지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김씨가 쓰러진뒤 그동안 김씨의 발병원인을 놓고 방사능 피폭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원전측과 방사능 오염탓이라는 주민 및 환경단체의 주장이 맞서 거센 논란을 빚어왔다.
한편 「영광녹색동아리」 등 이지역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김씨가 숨지자 ▲사망원인 규명 ▲방사능 누출여부조사 ▲피폭 판독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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