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인이상 대기업/추석 앞두고 체임급증/체불업체중 67.7%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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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신발·전자제품·제조업 12배 늘어/작년비
추석을 앞두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체불임금이 크게 늘고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20일 현재 체불임금은 1백80개업체 7백78억3천5백만원이며 이중 3백명 이상 대기업의 체임이 17개업체 5백27억1천만원으로 전체의 67.7%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금을 받지못하고 있는 이들 대기업 근로자는 4만2천1백19명으로 전체 체임근로자 5만5천1백56명의 76.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한양의 경우 체불액이 가장 많아 전체 체불액의 30.1%인 2백33억8천7백만원,체임근로자는 2만3천여명으로 체임대기업체 전체 근로자의 절반을 넘었다.
노동부는 신발·전자부품 제조업종의 3백명 이상 대기업 체임이 속출하면서 전체 체임액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12배나 늘었다고 말했다.
또 건설경기 하락에 따라 대형건설업체의 자금난 가중으로 단기적인 반복성 체불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노동부는 추석을 전후해 체불임금과 관련한 근로자들의 집단분규가 많을 것으로 보고 1억원 이상의 고액체불업체에 대해 해당기관장이 직접 청산을 독려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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