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T 폭발 군 4명 사망/상사 3·하사 1명 수중훈련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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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불발 확인하다 참변/변산 고사포 해수욕객 대피소동
【부안=서형식기자】 20일 오전 11시30분쯤 전북 부안군 변산면 운산리 고사포해수욕장 원광대 임해수련원 앞 4백m 해상에서 TNT 수중폭파 훈련을 하던 육군 모부대소속 여상희상사(38) 등 4명이 TNT가 갑자기 폭발하는 바람에 그자리에서 숨졌다.
이날 사고는 여 상사 등 부대원 27명이 해수욕장 앞 수심 15m 물속에 대전차 파괴용 TNT를 설치해 놓고 해변가로 철수,폭파스위치를 눌렀으나 터지지 않아 여 상사 등 4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TNT 설치장소에 도착,잠수하는 순간 폭발해 일어났다.
폭발 당시 해변에는 피서객 2백여명,전북청년회의소 회원 5백여명이 폭파훈련 장면을 구경하고 있었으며 폭발음에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사고가 난 고사포해수욕장은 3∼4년 전부터 본격 개발돼 매년 3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리고 있으나 해수욕장으로부터 1㎞쯤 떨어진 곳에 군부대 훈련장이 위치해 사고우려가 있었던 곳이었다.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여상희상사 ▲배형규상사(31) ▲김종선상사(33) ▲김여신하사(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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