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국 경마"최다 승"눈 앞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마상(마상)의 승부사」김명국(김명국·29)이 한국경마 최다우승 신기록돌파를 앞두고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명국은 지난주 2승을 보태 모두 6백24회 우승을 기록, 백원기(백원기·85년 은퇴)기수의 한국최고기록과 타이를 이뤄 금요일 시작되는 이번 주말경주에서 기록경신이 확실시되고 있다.
80년4월 데뷔한 김은 지금까지 3천2백13번의 경주에 출전,6백24승을 챙김으로써 19.42%의 승률을 기록하며 다섯 번에 한번 꼴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올해는 1백94번의 경주 중 59번이나 우승을 차지, 32.1%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현역 다승 2위는 김문갑(김문갑·30)기수의4백48승으로 김명국보다1백76승이나 뒤져있다.
기수 경력 13년째인 김명국은 84년에 1백 승을 올린 뒤 90년 5백 승 고지를 돌파했고 지난 5월29일에는 6백 승의 위업을 달성하며 기록경신을 향해 질주해 왔다.
또 김은 85∼88년까지4년 연속 최고기수에 뽑힌 것을 비롯, 모두 다섯 번 최고 기수 상을 탔고 대상경주최다우승(6회)기록을 남기며 당대 최고의 기수로 손꼽혀왔다.
김의 장점은 말의 컨디션을 정확히 파악, 기량을1백% 발휘하게 하는 것으로 골인 지점이 다가올수록 스피드가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전북장수 출신으로 79년 계북중 졸업과 동시에 한국마사회 기수 후보생으로 입문,1년 간의 교육 끝에 정석기수로 데뷔했다.
당시 1m40cm·34kg이던 것이 지금은 1m56cm·54kg이나돼 기수 한계체중인 52kg에 맞추는 것이 가장 힘든 일.
김명국은『앞으로 계속정진, 1천 승의 대기록에 도전하겠다』면서『체력이 다할 때까지 기수생활을 한 뒤 조교사의 길을 걷고 싶다』고 청사진을 펼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