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재정감독 “허술”/중동학원 재정난 알고도 방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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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교장 도피도 방조 “의혹”/시 교육청
명문사학 중동학원의 부도·공금횡령사건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감독관청인 서울시교육청이 중동학원의 재정난이 심각한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이를 수수방관하다 교직원들의 항의로 뒤늦게 감사에 착수,17억9천만원의 공급횡령사실을 확인하고도 고발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사립학교재정운영 감독에 허점을 드러냈다.
17일 서울시교육청과 중동학원 교직원들에 따르면 이 학교 최성악교장(72)이 부도나기 전인 지난 6월 시교육청측에 학교의 재정난을 호소하면서 중동중을 서울 반포동 N교회 재단에 매각,부채를 갚는 방법에 대해 논의해 이미 시교육청이 중동학원의 심각한 재정난을 알고 있었으나 감사 등을 통해 재단운영실태를 파악하는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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