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주식매입 확대요청/재무부/운용실적 감사기간늘려 융통성부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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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재무부와 감사원은 그간 증시안정대책으로 논의해오던 연금·기금·여유자금의 주식투자와 관련,규정상 연1회씩 하기로 되어있는 연·기금운용실적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3∼5년마다 한번씩 한다는데 최근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사원은 이같은 감사 기간의 연장을 문서화해 규정 자체를 고치는 것은 곤란하며 다만 각 연·기금에 감사원의 이같은 방침을 구두로 통보,연·기금의 운용에 융통성을 주는 방법을 택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이용만재무장관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각 관계부처 장관에게 연·기금의 주식매입에 협조해 줄 것을 여러차례에 걸쳐 요청했고,강성진증권업협회장 등 증권유관기간장들도 연·기금의 이사장들과 자주 접촉,주식매입확대를 요청했다고 재무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연·기금 가용자금의 10%선인 7천억원 정도의 주식투자 전용설과 관련,『연·기금의 주식매입 규모를 미리 정한 일은 없다』고 말하고 『감사원의 구두 통보로 연·기금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여유자금이 증시에 유입될지는 두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지난해부터 감사원의 운용실적 감사 기간이 1년으로 되어있는 규정이 연·기금의 주식투자에 근본적인 걸림돌이 된다고 보고 감사 기간을 늘려 연·기금이 장기적인 주식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감사원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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