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동구관계 급속 냉각/외교격하… 경제·군사협력 사실상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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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각국 주평양공관 폐쇄·축소 잇따라
동구권 국가들과 북한은 올해들어 대사급 관계를 대사대리로 격하하는 등 외교관계가 급속히 축소·악화되고 있으며 경제·군사관계도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소식통은 14일 알바니아가 평양주재대사관을 폐쇄키로 한 이외에도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불가리아 등이 주북한대사를 대사대리로 격하시켰고 폴란드·불가리아까지 평양대사관의 공관원을 줄였으며 헝가리와 폴란드는 평양주재 무관부를 폐쇄,군사협력을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모든 동구국가가 북한에 대해 경화결제를 요구,교역이 거의 중단된 상태다.
이밖에 헝가리는 북한과의 사증면제협정을 폐기했고 폴란드·체코는 상무관을 철수했으며,루마니아는 부채상환을 독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도 헝가리 주재대사를 대사대리급으로 격하하고,체코주재대사는 지난해 10월 소환후 후임대사를 보내지 않고 있다.
또 북한은 이들 나라에 나가 있는 유학생을 모두 소환,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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