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앞 그 빌딩, 값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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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로 대우센터빌딩(사진)의 매각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대우건설 박창규 사장은 22일 "대우센터빌딩 매수 의사를 밝힌 19개 업체 가운데 국민은행.매쿼리 등 국내외 5개사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일부 업체는 인수 가격을 1조원 넘게 써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고 가격을 제시한 업체는 외국계"라고 말해 이 빌딩이 외국 자금에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음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대우센터빌딩 매매가는 지난해 대우건설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인수했을 당시 국민은행이 희망했던 5000억~6000억원을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박 사장은 "올 8월까지 매각 절차를 끝마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이 빌딩은 교통 요충지에 있어 자산가치가 높아 리모델링 비용을 합치면 1조2000억원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11월 이 빌딩을 포함해 6조4255억원에 대우건설을 인수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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