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아틀랜타 올림픽 야구·사이클 프로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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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바르셀로나=특별취재단】사마란치 IOC위원장은 10일 96년 아틀랜타올림픽은 야구·사이클·축구의 모든 프로선수들에게도 문호가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올림픽 폐막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는 미국 프로농구선수들이 참가했는가 하면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독일 등지의 프로선수들도 농구경기에 출전했으며 국가주도로 양성된 동구권 선수들은 오랫동안 아마추어를 가장해 올림픽에 참가해 왔다』면서 『이제 올림픽헌장에는 더 이상 「아마추어리즘」이라는 단어는 존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야구·축구·사이클 종목의 경우 세계최고수준의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었다고 지적하고 『올림픽은 해당종목 최고의 선수들간의 경연장이 돼야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의 참가를 유도하는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해 이들 종목의 프로선수들에게도 올림픽문호를 개방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는 프로선수들의 올림픽출전여부는 기본적으로 해당 국제연맹의 결정에 일임할 생각이지만 IOC는 이들 종목의 프로선수들을 올림픽에 참가시키기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3세 이하의 선수들만 올림픽참가를 허용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과도 모든 프로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할수 있도록 협의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프로복싱은 올림픽복싱과 경기방법·규정등에서 현격한 차이가있다는 이유로 올림픽출전권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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