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구역에 공원조성/내년부터/등대지역도 일반인에 개방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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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금까지 보안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던 항만구역에 공원 박물관들이 들어서 시민문화공간 역할을 하게된다.
해운항만청은 단순히 화물처리 기능만 갖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항만을 깨끗하게 정비해 시민들의 문화휴식 공간으로 활용키 위해 항만구역내 일부를 공원화해 일반인에 개방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장기개발 계획안을 11일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항만중 이용빈도가 비교적 낮은 부두를 활용,1백∼1백50평 규모의 소공원을 조성하고 제주·마산 등 5개항구의 연안여객 터미널에도 화단 등 각종 위락시설을 만든뒤 24시간 개방해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일부 방파제는 산책로나 낚시터로 겸용케 하는 한편 산지·도로 등 육지에 있는 전국 20개 유인등대 구역을 일반인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해양박물관을 설립토록 권장하는 한편,항만견학에 대비한 각종 교육시설을 마련키로 했다.
해운항만청은 우선 오는 10월부터 여객터미널을 24시간 개방하고 등대구역에 일반인 출입을 허용하는 등 예산없이 가능한 일부터 시행하고 내년부터 예산을 책정해 민자를 유치,항만구역내 공원조성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홍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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