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들의 고민 해결해 줘야 재능을 발휘할 수 있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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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는 발굴하기도 어렵지만 육성하고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 영재는 스스로 자신의 재능을 키우고 성장시켜나가야 하는 사람들이다. 자신들이 지닌 정서, 사회적 특성을 통해 재능을 발휘하는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특히 교사와 부모는 영재가 리더십과 협동심, 성숙된 도덕성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인류를 위해 정의를 실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즉 영재의 효과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영재들의 독특한 특성으로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많은 문제와 과제들을 해결 해 주어야 한다.
또 그들의 사고 및 행동, 감정의 변화를 잘 관리하여 미래의 창의적인 문제해결자로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영재들은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영재의 효과적인 관리는 문제가 발생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영재의 문제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고 그들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자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영재는 알아서 문제해결을 할 거야” 그래서 고민도 없고 관리할 필요도 없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영재들도 고민이 많다.
특히 현실에서 좌절을 겪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예를 들면 진부한 수업내용 때문에 학교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극복할 특별한 대안이 별로 없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우를 고민스러워 한다. ①영재에 대해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어 스스로를 잘 모른다. ②학교 공부가 너무 쉽다. ③주변사람들이 언제나 완벽하기를 기대한다. ④놀림감이 되기도 한다. ⑤친구들이 진정으로 이해를 안 해 이방인 같다.
또 독립적으로 연구하고 혼자 지내고 싶어 하는 학생이 유별나다는 비난을 받는 경우가 그렇다. 특히, 정서적으로 예민한 영재아들은 상처받기 쉽다. 더 나아가 새로운 도전학습을 하려는 속진학습스타일의 영재학생, 탐구심이나 실험정신이 강해 심화학습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맞지 않는 학습 환경이 제공되었을 때 매우 힘들어한다. 영재들의 경우 외향적이지 않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그 일에 깊이 몰두 한다. 그들은 열정과 정열이 있는 만큼 분노나 절망감도 크게 나타난다. 이러한 영재들은 자신을 이해하고 지지해 주는 관리자를 필요로 한다.
특히, 수학·과학·공학도 학생들은 이러한 성향이 매우 강하다. 따라서 스스로 소외감을 많이 느낀다. 이들은 의사소통이 다소 취약하여 대인관계에서도 어려움과 고민이 많다. 이처럼 영재들도 마음과 행동 그리고 생활에서 고통이 있다. 그럼에도 주변에서는 가볍게 생각한다. 영재는 우수한 학생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이해 해 버린다. 이런 문제들이 관리되지 않아 영재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다. 영재는 능력을 가진 학생들인 만큼 적절하게 관리해주면 자기능력을 충분히 발휘 할 수 있다. 반대로 그렇지 못하다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김경노
장학학원 입시전략본부장
02-2202-0025
www.jangha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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