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공에 합작공장/대우,자동차생산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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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연 18만대 규모… 전자·방직공장도
대우그룹은 최근 독립국가연합(CIS) 우즈베크와 대단위 자동차·전자·방직공장을 현지에 설립키로 정식계약했다고 8일 발표했다.
대우에 따르면 최근 우즈베크를 방문한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지난 4일 카리모프대통령을 만나 자동차 등 대규모 합작공장 설립과 자동차수출·지하자원수출대행 문제 등에 광범위하게 합의했다.
자동차 등 기간산업분야에서 국내기업이 CIS와 합작사업에 정식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분야의 경우 대우는 타슈켄트 외곽지역에 티코 8만대·라보 6만대·다마스 4만대 등 연산 18만대 규모의 경승용·상용차공장을 95년까지 설립키로 하고,합작공장 건설에 소요되는 6억달러는 대우와 우즈베크가 각각 1억달러씩 내고 나머지 4억달러는 외자로 메우기로 했다.
전자합작사업은 양측이 1천5백만달러씩 투자하는 등 모두 1억2천만달러를 들여 기존의 전자공장을 에어컨 등을 생산하는 가전제품공장으로 전환시키기로 했으며 이와 함께 연산 20만주,사업비 3천만달러 규모의 방직공장 합작사업에도 합의했다.
이밖에 대우는 우즈베크산 면과 비철금속의 수출창구역을 하기로 하는 한편 이달중으로 르망 1천대·에스페로 1천대 등 대우승용차 2천대를 현지에 수출키로 합의했다.
한편 김우중회장은 우즈베크를 거쳐 지난 6일부터 파키스탄에 머무르고 있는데 최근의 신당창당설과 관련,귀국후 그의 입장표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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