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이만수 '10년 만의 귀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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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빅초이' 최희섭(28.KIA)과 '헐크' 이만수(49.SK수석코치)가 10년 만에 고향 팬들 앞에 선다. 22일부터 광주와 대구에서 각각 열리는 주중 3연전에서다.

호랑이 유니폼을 입고 4번 타자로 출전하는 최희섭은 롯데와 맞대결하고, 이만수 코치는 '친정팀' 삼성과 시즌 첫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두 스타들의 '홈커밍'에 고향 팬들은 환영 일색이다.

◆ 최희섭

1998년 2월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오랜만에 홈그라운드를 밟는 최희섭은 "긴장도 많이 되고, 기대도 많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생각보다 한국 투수들이 수준급"이라고 말한 최희섭은 "타격감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KIA 팬들은 최희섭이 고향 관중 앞에서 홈런을 날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KIA는 최희섭의 홈 데뷔전에 맞춰 다양한 행사도 준비했다. 경기 전 입단 소감 등 다양한 인터뷰가 들어간 영상물을 상영하고, '빅초이' 3행시 짓기 등의 이벤트도 실시한다. 특히 최희섭이 홈런을 칠 경우 그날 입장한 관중은 정규시즌 한 경기를 무료 입장할 수 있다.

◆ 이만수

"만수 행님 보러 시민구장 갑니데이, 내일은 만수데이(day)""22번(이만수 등번호)은 영원하리. 팬 서비스로 프리배팅해서 펜스를 넘겨주길 바란다""22일에 백넘버 22번이 컴백…운명이다""유니폼 색깔이 바뀐다고 대구사람들이 바뀌지 않습니다."

삼성 라이온스 홈페이지는 이처럼 이만수를 환영하는 글로 뒤덮였다. 상대팀인 SK의 수석코치로 고향을 찾지만 그를 환영하는 대구시민들의 열기는 뜨겁다.

이 코치는 1998년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기 전까지 삼성에서만 뛰었다. 따라서 대구 시민들의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삼성은 구단 차원의 행사는 준비하고 있지 않지만 관중 동원 효과는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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