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직업에 가장 불만인 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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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유럽인 가운데 프랑스 사람이 보수와 근무시간 등 자신의 직업에 가장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CNN에 따르면 영국 여론조사 회사인 FDS 인터내셔널이 지난주 유럽 국가와 일본.중국.태국 등 비교 대상 아시아 국가를 포함해 세계 23개국 18세 이상 기업 종사자 1만38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업 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불만이 많은 나라는 프랑스.영국.스웨덴.미국.호주.포르투갈 순이었다. 반대로 직업 만족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네덜란드와 아일랜드였다. 태국도 직업 만족도가 높았다. FDS는 보수와 생활비 대비 실질소득, 직업이 사생활에 미치는 영향, 주간 평균 근무시간 등의 불만 정도를 지수로 환산했다.

'휴일이 적다'는 원성이 가장 높은 나라는 영국이었다. 영국 근로자의 37%는 "연간 33일인 공휴일이 부족하다"고 불만을 터뜨렸지만, 연간 29일을 쉬는 아일랜드에서는 이런 불만이 있는 사람은 13%에 불과했다.

급여 면에서는 러시아 근로자의 61%, 중국 근로자의 43%가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근로자의 경우 태국 근로자의 8배에 달하는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응답자의 38%는 "높은 물가 등을 감안했을 때 실질적으로는 태국보다 수입이 적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근무의욕이 가장 높은 나라 역시 네덜란드와 태국.아일랜드 순이었다. FDS의 샬롯 코니시 연구원은 "경제적으로 풍족한 유럽 국가와 미국 근로자의 불만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삶 속에서 느끼는 행복의 질은 부(富)와 무관하다는 속설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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