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와 테이트” 노총각이 미군 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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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의정부=전익진기자】 4일 정오쯤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1동 687 미2사단 정문앞길에서 김종식씨(34·무직)가 한국인여자 친구와 함께 길을 가던 미2사단소속 브로스 로버트 주임상사(40)를 아령으로 때려 숨지게 했다.
로버트상사는 이날 동거중인 백모씨(40)와 외출하던중 김씨로부터 기습을 당했으며 인근 동료 미군들에 의해 용산 미8군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장가도 가지못해 속이 상한데 미군이 한국여자를 끼고 가는 꼴을 볼 수 없어 평소 운동하기 위해 가지고 다니던 아령으로 미군의 머리를 내리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진술과정에서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이상증세를 보여 5일중 김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해 이상이 없을 경우 폭행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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