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환경법규 위반 잦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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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내 50대그룹중 절반에 가까운 23개그룹 계열사들이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을 배출하는등 올 상반기중 1회이상 환경관련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환경처에 따르면 올해 여신관리대상으로 지정된 1∼50위의 그룹중 23개그룹산하 계열사가운데 34개사가 상반기중 기준치를 넘는 폐수·매연·먼지등을 무단배출하다 적발돼 개선및 조업정지명령을 받거나 고발조치됐다.
기업별로 보면 대림그룹의 대림화학과 자동차, 그리고 요업등 3개 계열사가 경유황함유기준초과·대기방지시설 미설치등으로 적발됐고 한라그룹의 한라시멘트는 먼지초과·먼지발생 억제시설 미설치등으로 상반기에만 세차례나 개선명령을 받았다.
또 현대그룹의 중공업과 종합목재, 럭키금성그룹의 금성일렉트론과 럭키석유화학, 삼성그룹의 제일제당 대소공장등이 소음·먼지배출초과등으로 적발됐으며 대우자동차·SKC·한국화약·유공울산공장등도 매연초과와 배출시설관리인을 상근시키지 않다가 적발되는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 대부분이 여전히 환경문제를 소홀히 다루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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