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71kg 동 정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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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남자유도 71kg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정훈(정훈)은 한국유도가 은근히 금메달을 기대해온 「비밀병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바르셀로나)에서 동메달에 그쳤으나 올봄 파리오픈대회에선 세계 강호들을 잇따라 꺾고 정상에 우뚝섬으로써 유도계는 내심 금메달까지 기대했었다.
우승한 일본의 고가(고하념층)와는 1승2패이긴 하나 올 파리오픈에서 우승하는등 상승세를타고 있어 「해볼만하다」는 후한평점을 받아온 터였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헝가리의복병 하토스에게 뜻밖의 일격을맞아 결승진출이 좌절되는 불운을 겪고말았다.
키 1m73cm로 크진 않으나 「통뼈」로 불리는등 다부지다. 특히 좌우업어치기 기술이 뛰어나 일단 걸려든 상대는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들만큼 파워있는 유도를 구사한다는 평가. 반면 경기운영 솜씨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이며 경기때마다 3∼4kg씩 감량해야하는것도 큰부담이 돼왔다. 목포 출신으로 목포동국→무안중→전남체고→체육과학대를 거쳤으며 국가대표생활은 올해로 6년째. 아시안게임 2연패(90북경아시안게임우승)를위해 선수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정은 정명균(정명균·49·목포안강수협)씨의 2남1녀중 장남. 부친도 유도인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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