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올림픽중계는 "전파낭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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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KBS·MBC·SBS등 3개 방송사의 바르셀로나 올림픽 중계및 관련프로그램이 무원칙하게 연장, 중복 방송되고 시청률도 낮아 전파넝비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서울 YMCA 시청자 시민운동본부는 지난 26일 시작된 올림픽 방송모니터 1차보고서를 31일 발표, TV 3사가 모두 연장방송 허용시간인 오전 3시를 넘어 무원칙하게 추가 연장방송해 전파를 낭비하고 있는반면, 기존의 정규 프로그램이나 시사뉴스를 지나치게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6∼28일 사흘간 4개 채널이 올림픽 중계방송을 한 시간은 1백9시간17분에 이르며 MBC가 35시간으로 가장 많았고 KBS1이 34시간, SBS가 33시간12분, KBS2가 7시간의 순이었다.
공보처는 올림픽 기간중 매일 자정∼오전3시, 오전10시∼오후1시등 원칙적으로 하루 6시간의 연장방송을 허용했으나 TV3사가 주요경기나 국민의 관심이 큰 경기에 대한 예의규정을 이용, 이 시간 이외에 추가로 연장방송한 시간은 26∼28일 사흘간만 해도 전체 23시간9분이나 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러나 올림픽 방송은 3사가 모두 생중계한 경우도 시청률합계가 역도 전병관 결승, 한국과 파라과이 축구예선, 여자유도 김미정 결승등 모두 12%에 불과했다는 것이 보고서의 지적이다. <조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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