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포위츠 사임 공식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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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친구에 대한 특혜 의혹으로 사임 압력을 받아 온 폴 울포위츠(63) 세계은행 총재가 17일 "세계은행이 새로운 지도력 아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세계은행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울포위츠 총재가 당분간 총재직을 수행한 뒤 다음 달 30일자로 사임한다"고 확인했다. 백악관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울포위츠 총재의 사임을 '마지 못해' 수용했다"면서 "곧 후임 총재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2005년 6월 총재직에 취임한 울포위츠는 1944년 세계은행이 생긴 이래 임기(5년)를 채우지 못하고 2년 만에 중도 퇴진한 첫 총재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후임에는 로버트 졸릭 전 국무부 부장관이 거론된다.

울포위츠는 97년부터 세계은행에 근무해 온 여자 친구 샤하 리자(52)에게 승진.보수상의 특혜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며 유럽과 캐나다 등으로부터 사퇴 압력에 시달려 왔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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